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선진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해서 (금융 발전 정도가) 초등학생 수준인 한국이 금융선진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투자금융 기능이 크게 위축됐지만 한국은 금융산업 육성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곽 위원장은 이날 미래기획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주최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환경 변화’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때문에 선진국들이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는 과거 규제가 많이 완화됐기 때문”라며 “우리는 여전히 불필요한 제도가 많은 만큼 규제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