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간 자영업자가 42만 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소규모 음식점 및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폐업하거나 도산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자영업자는 558만7000명으로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600만3000명에 비해 6.9%(41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자영업자는 2000년 2월(552만4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영업자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 2만4000명, 11월 3만3000명이었지만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12월 22만4000명, 올해 1월 19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종업원을 두고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1월 146만8000명으로 지난해 12월 150만9000명보다 2.7%(4만1000명) 줄었다. 종업원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는 412만 명으로 지난해 12월 427만 명보다 3.5%(15만 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소규모 자영업자가 더 빨리 폐업하거나 도산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당분간 자영업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