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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 하와이항에 뜰까

입력 | 2009-02-16 08:09:00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30·전 피츠버그·사진)의 조기 합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대표팀보다 하루나 이틀 먼저 하와이에 도착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한 발 늦어지게 생겼다.

15일(한국시간) 한화가 전지훈련 중인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 파크. 예정대로라면 김인식 감독에게 인사차 들렀어야 할 김병현이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그냥 ‘내일은 오겠지’ 싶다”면서 “일단 어떤 모습으로 훈련에 합류하느냐가 중요하다. 몸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와이에 먼저 도착해 있는 김성한 수석코치와 이순철 타격코치도 “1년을 쉬었어도 사이드암으로 그만한 친구가 없는데다 투구수 제한까지 있어 발탁했다. 하지만 만약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못 뛰겠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답답해했다.

김병현은 그동안 손혁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를 통해 “지난해보다 상태가 좋다”, “대회가 시작되는 3월 초까지는 실전 등판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올 것 같다”는 소식을 간간이 전했다. 그래도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다.

김병현의 재기를 자신한 양상문 투수코치가 “훈련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병현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무소식이 희소식’이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손 인스트럭터는 “김병현도 그 날 온다더라”고 전했다.

하와이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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