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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플레이 달라진 점 4가지] 미셸 위, 아픈만큼 영리해졌다?

입력 | 2009-02-16 08:31:00


184cm의 키와 화려한 외모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운 미셸 위는 소렌스탐의 뒤를 이를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으며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성적도 내지 못하는 남자대회 출전을 고집하며 쓴 소리를 들어야 했고, 정식 회원이 아닌 초청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면서 동료 선수들로부터도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지난해 말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며 정식 회원이 된 미셸 위는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호언장담 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개막전을 통해 입증했다.

신중해진 코스공략

 미셸 위가 자랑하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는 약이자 독이다.

비거리가 길수록 정확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꺼내들던 미셸은 좁은 홀에서는 페어웨이우드를 꺼내들어 비거리 보다는 방향성을 선택했다.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꺼내들었던 이전과는 달리 3번 우드로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역점을 뒀다.

향상된 퍼트

 그동안 약하다고 지적받아왔던 퍼트도 이번 대회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거리감을 선보였고 특히 2m내외의 퍼트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영리한 두뇌 플레이

 파5홀에서도 투온을 시도하기 보다는 끊어서 공략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이전처럼 무리하게 온그린을 시도하지 않고 레이업을 선택하는 것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는 증거다. 또한 아이언 샷의 정확도에 그만큼 자신이 붙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성숙해진 마음가짐

 슬럼프는 미셸 위를 성숙하게 했다. 골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불행을 짧은 시간에 경험했던 그는 이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골프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듯하다. 스스로도 인터뷰를 통해 최선을 다할 뿐 결과에 대해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성장한 플레이를 선보인 미셸 위가 개막전의 여세를 몰아 투어와 팬들이 바라는 진정한 수퍼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화보]미셸위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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