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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핀 포인트]‘황당 병현’… 여권 분실로 WBC 낙마

입력 | 2009-02-17 02:56:00


다음 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김병현(전 피츠버그·사진)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주전 유격수 박진만(삼성)도 어깨 통증으로 대회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김병현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표면적 이유는 황당하다. 여권을 분실하는 바람에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미국 하와이로 당장 갈 수 없게 됐다는 것.

이런 사실은 대표팀 김인식 감독(한화)이 16일 하와이에서 기자회견을 급히 자청해 밝히면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어제 김병현과 통화했다. 13일 하와이로 오려 했는데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서둘러 여권을 재발급 받으려 했지만 주말이 낀 탓에 늦어져 이런 사실을 뒤늦게 김 감독에게 보고했다는 것. 하지만 외교통상부 여권과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가 여권을 분실하면 주말이라도 긴급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김 감독은 28명의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22일)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1년 이상 쉰 김병현의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힘들어 김병현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표팀은 박진만이 어깨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대회 참가가 사실상 어려운 데다 대체 요원 1순위였던 박기혁(롯데)마저 왼쪽 갈비뼈를 다쳐 악재가 겹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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