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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오일머니 투자 줄줄이 대기”

입력 | 2009-02-17 07:17:00


“4억5000만 달러 오만서 외자유치” 충청도 함박웃음

《충남도가 중동 오만에서 외자 4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오일머니에서 돌파구를 찾아 올해 외자유치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억5000만 달러 오일머니 유치=충남도와 오만석유공사(OOC)는 15일 오만 무스카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당진 부곡단지 LNG발전소 3호기 건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완구 충남지사, 민종기 당진군수, 이완경 GS EPS㈜ 사장, 아메드 알와하이비 오만석유공사 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OOC는 한국 첫 민자발전사업자인 GS EPS와 합작으로 2012년까지 550만 MW급 LNG발전소 건설비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OOC와 GS EPS는 당진 부곡단지에 LNG발전소를 8호기까지 건설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신규 투자액이 26억 달러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만의 상공부와 석유가스부가 공동 출자한 국영 OOC는 2004년 GS EPS의 지분 30%를 인수한 뒤 2007년 3월에 당진 LNG발전소 2호기 건설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완구 지사는 “OOC의 투자를 계기로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며 상반기 중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외자 유치를 시사했다.

충남도는 올해 외자유치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12억 달러로 잡고 경제 회생을 위해 그 대부분을 상반기에 유치할 방침이다.

▽‘긴축형 해외 방문’ 화제=이번 오만 방문 일정은 14일부터 17일까지다. 주말에 기내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2박 4일 일정의 강행군이다. 순방 인원도 전보다 크게 줄였다. 사진촬영기사와 통역 없이 실무진 4명만 동행했다.

이 지사는 롬 앤 사스와의 투자협정을 위한 2007년 9월 미국 순방 때도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했다.

또 지난해 5월의 유럽 순방 때도 별도의 통역을 쓰지 않았다. 이승곤 투자유치담당관과 단둘이서 오스트리아 빈의 마그나파워트레인을 찾아 투자유치 상담을 벌였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1100만 달러를 충남도에 투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