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 케이블 채널들도 신규 프로그램 제작을 줄이며 제작비 절감에 나섰다.
2008년 상반기 자체제작 강화를 선언했던 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주요 케이블 채널들은 지난해 말 경기불황이 본격화하자 올해 신규 프로그램을 줄이고 시청률이 검증된 프로그램의 속편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CJ미디어 계열 채널 tvN은 3월경 예정된 개편에서 신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tvN은 ‘스캔들 시즌2’ ‘스매시 시즌2’ ‘더폰 시즌2’ 등 이전에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의 속편을 내놓고 있다.
2008년 드라마 ‘쩐의 전쟁’ ‘치명적 그녀’ ‘범죄의 재구성’ 등 시리즈를 비롯해 ‘커밍아웃’ ‘엑소시스트’를 대대적으로 제작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채널CGV도 2008년 ‘색녀유혼’ ‘색시몽 리턴즈’ ‘리틀맘 스캔들’ 등 4∼8부작 TV영화를 제작하고 자체 제작 영화 ‘초감각커플’을 극장에서 개봉하며 콘텐츠 강화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선물’ 1편 외에 신규 프로그램 제작 계획이 불투명하다. 올리브 채널도 ‘올리브쇼2’ ‘악녀일기5’ ‘연애불변의 법칙7’ 등 기존 프로그램의 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온미디어 계열의 OCN은 지난해 ‘여사부일체’ ‘경성기방영화관’ 등 TV 무비를, 수퍼액션은 ‘KPSI 시즌1, 2’ 등 드라마를 제작했으나 올해는 제작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스토리온도 ‘이사람을 고발합니다’ ‘토크 앤 시티’ 등 시즌제 프로그램만 새로 제작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협회 김용배 과장은 “1월의 전체 광고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상황이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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