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귀국의 아픔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 아니면 모른다. 더구나 부상으로 인한 탈락이라면 더욱 그렇다.
KIA의 고졸 2년생 내야수 김선빈이 허벅지 부상으로 17일 전지훈련 도중 귀국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땀을 흘리던 김선빈은 15일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정밀검진을 위해 돌아오고 말았다. 롯데 유격수 김민성도 오른 손목을 접질려 사이판 훈련을 접고 귀국했다.
SK 노장 투수 조웅천은 1차 캠프지였던 일본 고지에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 일찌감치 귀국했다. 두산은 투수들의 연쇄 이탈로 고민이 크다. 이승학이 허리, 이원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1월 하순 중도 귀국했고 최근에는 선발투수 중 한명인 김명제마저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귀국했다. 김명제의 경우 컨디션이 80% 정도까지 다시 회복됐지만 팀내 그의 비중을 생각하면 두산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사이판 훈련까지 마친 LG 투수 이형종도 팔꿈치 통증이 재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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