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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하이라이트]“친구이자 언니로… 10대와 함께 고민”

입력 | 2009-02-20 02:56:00


내달 2일 첫선 EBS FM ‘아우라’ DJ 한희정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은 ‘휴식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씀해주세요. 라디오 진행도 그 분위기 그대로 10대를 포함한 모든 청취자들에게 편안함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디 그룹 ‘더더’ 출신인 한희정(사진)씨가 EBS FM라디오(104.5MHz)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아우라) DJ로 발탁됐다. 3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아우라는 매주 월∼토요일 음악과 함께 전문가를 초대해 청소년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생애 첫 라디오 진행을 맡은 그는 “10대 시절 ‘별이 빛나는 밤에’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뚜렷하다”며 “나 자신이 평범했기에 친구로서, 언니 누나로서 청취자의 얘기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우라가 고민 청취에 무게를 두지만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손희준 PD는 “요즘 청소년은 외모 고민이 많은 것에 착안해 스타일리스트가 돈 안들이고 멋지게 꾸미는 법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코너도 준비했다”며 “최근 심야 라디오방송조차 시끄러운 ‘개그’가 대세지만 따뜻하게 마음에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씨 역시 이 대목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10대들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픈 얘기가 있지만 그 대상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호화 게스트는 없어도 조용히 다가가 어깨를 다독이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배낭여행, 밴드음악, 라디오 DJ가 오래도록 소망한 3가지 꿈인데 한 가지를 확실히 잡았다고 했다.

“뮤지션이란 본분을 살려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소개할 거고요, 청취자도 참여해 다 같이 만들어가는 방송이 됐으면 합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