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전공사 시작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건물을 지을 때 강북구 우이동으로 옮겨진 환구단((원,환)丘壇) 정문이 다시 조선호텔 옆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이달 우이동에 있는 환구단 정문을 7월까지 조선호텔 옆 환구단 시민공원으로 옮겨 복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려고 세운 건물로 현재의 서울광장을 사이에 두고 덕수궁과 마주 보는 자리에 세워졌다.
시는 환구단 정문의 원래 위치가 조선호텔 정문 앞 도로인 점을 고려해 인근의 몇 곳을 복원지로 검토한 끝에 시유지인 환구단 시민공원에 환구단 정문을 복원하기로 했다.
1184m² 크기의 환구단 시민공원은 2000년 10월 개장됐다. 시는 시민공원의 나무를 옮겨 심고 조경시설물을 철거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거쳐 3월에 이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