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섬 갈라파고스/폴 D.스튜어트 외 지음·이성호 옮김/240쪽·3만원·궁리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이 출간 된 지 150년, 저자 다윈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윈이 진화에 대해 영감을 얻었던 섬 갈라파고스에 대한 심도 깊은 책이 나왔다.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영국 BBC의 자연사 프로젝트팀이 2년여에 걸쳐 갈라파고스를 취재하고 펴낸 책이다. 에콰도르 서쪽 1000 킬로미터에 있는 갈라파고스 섬은 4개의 주요 해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거대한 해저화산들이 태평양 바닥 표면을 침식하는 곳이다.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부터 바다 이구아나와 거대한 코끼리거북까지 지구상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완벽한 진화의 실험실이다.
책에서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성을 시작으로 다윈의 삶부터 갈라파고스를 찾은 비글호의 여행을 비롯해 다윈이 이 섬을 찾기 전 있었던 섬의 비극적인 역사와 오늘날 당면한 문제까지 살피는 이 책은 갈라파고스를 찾는 이들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또한 40여 명의 전문 사진작가들이 찍은 160여 컷의 사진들이 갈라파고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생물학의 석학 리처드 도킨스가 서문을 썼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