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명품 농산물 육성… 그린학습장 운영…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5대 명품 농산물 육성, ‘그린 학습장’ 운영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32개 사업을 올해 안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도심에 농작물과 과수나무를 심는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청 일대 도로와 경인전철 동암역∼인천종합문예회관을 잇는 중앙공원에 사과나무와 농작물을 활용해 녹색지대를 조성하는 것. 총길이 20여 km의 도로와 공원 가장자리에 사과나무를 심고 나무 사이에 관상용 호박, 벼, 수수, 옥수수, 해바라기 등의 농작물을 재배한다.
농토만 분양되던 주말농장도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장을 겸한 농산물 체험장(그린 학습장)으로 바뀐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계양구 동양동 4000m²를 제1호 그린 학습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조만간 시민을 대상으로 1계좌에 18m² 규모로 분양해 유기농 재배 무료 교육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분양한 땅에 뿌릴 씨앗 등 농산물 재료는 구입해야 한다.
센터는 또 무농약으로 재배한 배, 토마토, 고추, 양봉(꿀), 쌈 채소류를 인천의 5대 명품 농산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농산물은 인천시의 ‘플라이 인천’이란 상표를 부착해 직거래나 농협, 백화점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agro.incheon.go.kr)에 ‘플라이 인천 장터’ 코너를 신설해 이들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김용수 소장은 “인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농약 없이 재배해 온 5개 품목을 명품화하기로 했다”며 “시중에서 파는 농산물보다 다소 비싸겠지만 음식물쓰레기를 발효해 만든 친환경 퇴비 등으로 키운 안전한 우리 농산물”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풍력, 지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탄소 제로’ 건물로 새로 지어진다. 현 부평구 십정동에서 경인운하 인근의 계양구 다남동 20여만 m² 터로 이전해 친환경농업 학습장, 그린 도서관, 교육관을 갖추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