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주전 훈련량 절반 이하로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대회는 ‘기록의 산실’이다. 선선한 3월 중순에 열리고 도심을 관통하는 평탄한 코스여서 기록 단축에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마스터스 참가자 가운데 상위 기록 20명(남녀 10명씩) 가운데 60%(12명)가 개인 최고 기록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웠다.
서울국제마라톤 4연패를 노리는 버진고 도나티엔(31·최고 기록 2시간18분39초)은 “동아마라톤은 서브 스리(풀코스를 3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를 세우기 좋은 대회”라고 평가했다.
대회 개막(3월 15일)을 17일 앞두고 마스터스 고수들로부터 서브 스리 달성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김용택 씨(30·2시간24분49초)는 “대회 2주 전부터 운동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순 씨(42·2시간50분11초)는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초반 3일은 단백질, 후반 3일은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컨디션 조절은 필수
대회는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새벽 같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김 씨는 “대회 3일 전부터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 초반에 오버는 금물
지난해 여자부 우승자 이정숙 씨(44·2시간48분21초)는 “초반 청계천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바닥이 울퉁불퉁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씨(30·2시간26분55초)는 “초반에 기록을 내겠다고 오버페이스하다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즐기는 마음으로 뛰라”고 충고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