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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A+’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력 | 2009-02-26 07:26:00


학교소개 벗어나 팀별 과제수행-기업체 견학 등 내실 갖춰

올해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한 손창우 씨(19)는 최근 2박 3일로 실시된 이 대학 단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에 다녀온 뒤 4년간의 대학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는 25일 “선배들의 술 권유와 얼차려가 있을지 몰라 긴장했는데 대학의 장학제도와 교과과정, 국내외 인턴십 과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오리엔테이션 과정이 짜여 아주 유익했다”며 “개인 진로 설정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이 학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는 신입생 400명과 재학생 100명, 교직원 등 525명이 참가했다.

이 대학 고석주 교수(컴퓨터정보공학)는 “신입생의 인성 함양과 폭넓은 사고와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포스코 견학, 리더십 교육 등 프로그램 구성에 내실을 기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대학생활을 시작할 당시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자 새내기들이 귀를 기울이는 등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 각 대학의 신입생 환영행사가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다.

영남대는 다음 달 4∼6일 교내 천마아트센터에서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환영행사 및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이 대학이 신입생을 한자리에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이름도 ‘Y형 인재를 위한 새내기 한마당’으로 지었다. 인성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행사 사회는 영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기초교육대학의 외국인 교수가 맡으며, 음대 교수들은 환영 연주회와 노래를 선물한다.

또 영남대 무역학과 출신인 개그맨 김홍식 씨가 후배들에게 대학생활을 주제로 특강하며, 선배 학생들의 록밴드 공연도 선보인다.

이효수 총장은 “모교의 총장이 된 이후 처음 맞는 후배이자 제자들이어서 느낌이 새롭다”며 “지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영남대의 모습을 확고하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새내기를 대상으로 어학교육을 강화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계명대는 전 단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토익시험(2시간)을 실시토록 했다. 또 신입생들이 이 대학 국제교육센터에 개설된 외국어강좌 수강 때 수강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신입생들의 어학 실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 대학 국제대는 20일부터 4박 5일간 합숙하며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기존의 학교 소개나 수강 신청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팀별 과제를 부여한 뒤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고 학부모와 교수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신입생 이정열 씨(19)는 “과제를 수행하며 팀원 간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면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일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25∼27일 신입생 5500여 명이 참가하는 환영행사를 울진 백암온천과 경주 보문단지에서 마련한다. 대학 측은 신입생들에게 대학의 국제화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며, 선배들은 장기자랑과 공연을 후배들에게 선물한다.

이용두 총장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과 비전을 함께 나누어 귀한 새내기들이 힘차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