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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모비스 ‘김주성 체포’

입력 | 2009-02-27 07:41:00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와 2위 울산 모비스는 모두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동부는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버티는 골밑의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으로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모비스는 다양한 수비전술과 많이 뛰는 선수들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부가 경기당 평균 79.5점을 내줘 전체 1위, 모비스가 평균 80.8 실점으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동부의 ‘미리보는 챔프전.’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수비에 유독 신경을 썼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양 팀 모두 수비가 좋다. 많이 넣기보다는 적게 실점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다니엘스가 오리온스 시절부터 우리에 강했다. 그를 막는데 신경을 써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모비스의 수비 조직력이 동부를 앞섰다. 동부는 발목 부상을 입은 웬델 화이트를 대신해 선발한 저스틴 알렌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온 탓에 수비 조직이 흔들렸다. 반면 모비스는 저스틴 보웬이 김주성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동부는 1쿼터 중반 알렌 대신 윤호영을 넣으며 조직력을 살려보려 했지만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김주성을 단 1점으로 묶은 모비스는 1쿼터를 23-12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에도 34-23으로 점수차를 유지한 모비스는 3쿼터에 추격을 허용, 37-37 동점까지 내줬지만 이후 브라이언 던스톤(25점)의 연속 골밑 득점과 함지훈(17점)의 중거리포로 43-37로 다시 앞섰다. 3쿼터를 47-40으로 마친 모비스는 4쿼터 용병 2명을 다시 내보낸 동부를 효과적으로 공략, 경기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61-48, 13점차로 도망가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2위 모비스(28승16패)는 66-57로 승리하며 1위 동부(30승14패)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고, 게임차도 2경기로 줄였다.

한편 대구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87-73으로 부산 KTF를 꺾었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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