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부부가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얼마 전 사달이 났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거칠게 대해 아이가 집에 돌아와 울면서 다시는 안 가겠다고 버틴 것이다. 동생은 어린이집에 항의하고 그만 다니게 했다. 결국 보모에게 맡기기로 했는데 돈이 훨씬 더 많이 든다. 요즘 동생은 육아 문제로 스트레스를 여간 많이 받는 게 아니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 경험했는데 미국의 어린이집은 등록 시 부모에게 한 가지 대안을 준다. 정상 보육비 외에 25∼50달러를 더 지불하면 어린이집 내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 부모가 일터에서건, 집에서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아이의 하루를 볼 수 있다.
학부모가 하루 종일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를 함부로 대할 엄두를 못 낸다.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주부는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맡긴다. 우리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 보면 어떨까.
권희숙 대구 수성구 욱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