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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매일 1500억원 이상 손해 4분기 96억달러 손실

입력 | 2009-02-28 03:09:00


‘매일 1500억 원 이상을 손해봤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GM은 작년 4분기 96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하루 평균 1억434만 달러(약 1586억 원), 시간당 435만 달러(약 66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손실규모는 총 309억 달러로 2007년 387억 달러의 적자에 이어 창업 이후 두 번째로 큰 적자를 봤다. 2005년부터 누적 적자도 8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높은 고정비와 판매 급감으로 현금이 고갈되면서 운영비 마련에도 허덕이고 있다.

GM은 임금 등 운영비를 위해 최소 110억∼140억 달러의 현금이 필요하나 지난해 말 현재 보유 현금은 14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 정부가 40억 달러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지급 불능사태를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왔다.

이미 134억 달러를 지원받은 GM은 166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 지원이 결정되면 지원 규모는 총 3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GM은 추가 지원이 없으면 최악의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