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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뛴다]브랜드 마케팅 전략… ‘세계속의 LG’ 자리매김

입력 | 2009-03-02 02:59:00


LG전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 후원… 영국 국민에 LG전자 각인

LG그룹의 전체 인력 17만7000명 중 해외 인력이 8만7000명(49.2%)으로 절반에 이른다.

그래서 ‘LG 안에 세계 있다’는 말이 나온다.

LG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액 중 해외 비중은 무려 74%. 세계적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지난해(72%)보다 2%포인트 늘려 잡았다. ‘세계 속의 LG’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

LG 관계자들은 “LG 브랜드가 언제 어디서나 세계 시장의 고객과 함께 숨쉬도록 하는 브랜드 마케팅에 올해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 브랜드가 인지도와 선호도 모두 ‘톱 3’ 안에 드는 국가가 21개국이나 된다고 LG 측은 덧붙였다.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는 LG 제품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전화, 에어컨, DVD플레이어, 전자레인지, 노트북PC용 액정표시장치(LCD), 광스토리지, 방송채널용 튜너, 광학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 섀도마스크, 투명 고기능성합성수지(ABS) 등 10개에 이른다.

LG의 이런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세계의 LG사랑’이란 결실을 보고 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전자의 LCD TV 공장과 인접한 도로 이름은 ‘LG전자로’이고, LG디스플레이의 LCD모듈 공장 근처 도로는 ‘LG로’이다.

LG그룹이 이들 공장을 모아놓은 ‘LCD클러스터’를 건설하면서 이곳에 도로 학교 병원 같은 사회기반시설도 모두 새로 들어서자 주(州) 정부가 LG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도로 이름을 선사한 것이다.

중국 난징(南京) 지역 ‘난징경제기술개발구’ 안에도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의 주력 계열사들이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난징 시 당국은 이 LG 시설 밀집지역을 ‘LG산업원’이라고 명명했다. 또 이 지역의 중심 도로도 ‘LG로’라고 이름 붙였다.

LG의 한 임원은 “난징의 LG산업원이나 LG로는 별칭이 아니라 공식적인 행정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을 후원하며 영국 국민에게 LG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방한한 영국의 앤드루 왕자는 “영국인들은 LG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뛰는 풀럼 선수 등을 통해 매일 한국을 만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