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동영상이 불법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는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불법 DVD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낭소리’의 제작자인 영화사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는 3일부터 불법 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경찰 고소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2일 오후 영화 공식 블로그에 ‘참담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길거리에서 영화의 DVD를 판매하고 있다. 표지도 없다”면서 “무슨 큰 건수 하나 잡은 것처럼 소리를 치며 판매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절망하고 있다. 정말 세상 살 맛 나지 않는다”고 말한 고 대표는 이날 오전 불법 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며 “사운드 믹싱도 되어 있지 않고, 현재 상영본도 아니다”면서 “무엇 때문에, 무슨 목적으로 유포하고 있는지, 최초의 유출자와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서에 신고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사이트에 저작권과 관련해 연락을 취해했지만 “서류 핑계만 대고 있다”면서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고 대표는 “내일부터는 고소장을 접수할 생각이다”면서 “한 명 한 명의 업로더와 하나 하나의 사이트를 모두 고소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3일 동안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라고 밝힌 고 대표는 “이 싸움은 당연히 제가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이다”면서도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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