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21·삼성전기)가 한 살 아래인 신백철(20·한체대·사진)과 첫 호흡을 맞춘 2009독일오픈배드민턴대회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기회에 이용대의 파트너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이용대의 남자복식 파트너는 정재성(28)이었다.
지난달 정재성이 상무에 입대, 4주 군사훈련에 들어가면서 사실 신백철은 이용대의 ‘시한부 파트너’로 독일오픈에 참가했다. 그러나 첫 대회에서 예상 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정재성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교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고위관계자는 2일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그렇다 치더라도 2012년 런던올림픽을 생각한다면 정재성의 나이가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86cm의 장신인 신백철은 파워를 갖춘 강한 스매싱을 갖춰 이용대의 경험과 맞물린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전영오픈(3-8일), 스위스오픈(10-15일)에서 신백철이 이용대 파트너로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교체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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