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일 전남일보 회장(사진)이 4일 오후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전남 해남 출신인 고인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우드버리대 경제학과를 수료했다.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북한대학원대 최고위과정 등을 마치고 카자흐스탄 국립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내화 부사장, 동일상역 회장 등을 지내면서 광주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1988년 전남일보사를 설립해 부사장, 사장, 회장을 지내며 지역 언론 발전에도 기여했다.
2000년 무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해남·진도)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17대 총선에서 재선했다. 국회의원 재직 때에는 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농촌당 당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영어, 일본어에 능통해 한·미우호협회 부회장, 한일의원연맹 회원으로 의원 외교를 이끌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6일 오전 4시 10분 전남일보사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 광주 북구 중흥동 전남일보사와 전남 화순의 클럽900, 경북 포항의 대주기공 본사 등 3곳에 차려졌다. 장지는 해남군 황산면 부곡리 선영하.
유족으로는 부인 정영희 클럽900 사장과 이재혁 전남일보 이사, 이재욱 대주기공 사장, 딸 이현아 씨가 있다. 02-3010-2000, 062-527-6040, 062-510-0311∼2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