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는 (사)제주올레와 공동으로 제주의 해안 길을 걸으며 신혼을 즐기는 ‘도보여행 허니문’ 행사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허니문 행사는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갓 결혼한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어게인 신혼여행’을 하려는 구혼부부도 참여가 가능하다.
행사 첫날에 제주올레 7코스인 서귀포시 월평포구에서 외돌개까지 15km를 걷는다.
서귀포 해안 길을 걷는 동안 ‘사랑하는 이에게 엽서 띄우기’, ‘신부 업고 걷기’, ‘남편 어깨 주물러 주기’ 등 이벤트가 열린다.
외돌개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숙소인 서귀포시 남원읍 해비치호텔에서 명사 초청 ‘부부학 강의’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백년해로의 나무, 전설 속 혼인지(婚姻址) 등이 있는 제주올레 3코스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까지 20km를 걷는다. 김영갑갤러리에서 음악회, 표선해수욕장에서 ‘불로장생 뷰티 세러피’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제주올레 허니문 행사에 참가하는 신혼부부들은 여행사가 별도로 마련한 추가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을 느릿느릿 걸으며 부부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며 “평화로운 길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여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참가 접수는 이달 31일까지로 선착순 50쌍. 064-739-0815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