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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킬러 재현”-“韓 징크스 타파”… 김광현-마쓰자카 맞대결 선발

입력 | 2009-03-07 07:49:00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물투수들끼리의 대결이다. 조기에 미국행을 확정짓기 위해 한국은 김광현(21·SK), 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광현과 마쓰자카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뛰어들어 일찌감치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른 수직상승 궤적을 공유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엄청난 ‘포스’를 발휘한다고 해서 ‘괴물’이라는 동일한 별명으로도 불려왔다.

다만 ‘꽃남’ 계열의 김광현에게는 ‘미소왕자’라는 또 하나의 애칭이 붙었다. 또 김광현은 어느새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처럼 공포의 존재가 된 반면 마쓰자카는 유독 ‘한국(특히 이승엽)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커리어 측면에서는 물론 마쓰자카가 한참 앞선다. 걸어온 길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1999년 세이부에 입단하자마자 퍼시픽리그 다승 1위(16승5패·방어율 2.60)로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01년(15승15패·방어율 3.60)에는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상까지 거머쥐며 날개를 활짝 폈다.

보스턴에 입단하기 직전인 2006년까지 8년간 세이부에서만 108승60패, 방어율 2.95의 일본통산성적과 다승왕 3회, 탈삼진왕 4회, 방어율왕 2회 등 눈부신 성취를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난 두 시즌에 걸쳐 33승15패, 방어율 3.72, 355탈삼진을 기록했다. 2006년 제1회 WBC에서는 3승무패, 방어율 1.38로 MVP를 수상했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지난해 다승(16승)-탈삼진(150개) 2관왕으로 MVP를 차지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2차례 일본전에서 위력투로 한국의 9전승 금메달 신화에 앞장섰다. WBC 무대 첫 출장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모습만 발휘한다면 마쓰자카에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도 기대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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