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인 신안군 비금도에는 하트 모양의 해변이 있다.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불리다 올해 ‘하트 해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백사장에는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해변에서 바라보는 저녁놀이 환상적이다. 백사장 양편을 나지막한 산이 에둘러 아늑한 느낌을 준다.
전남도는 하트 해변을 연인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기로 하고 매월 14일을 ‘연인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2006년 KBS 인기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소개된 이후 ‘하트 해변에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 3만1000여 명이 찾는 등 매년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벤치, 화장실, 음수대를 비롯해 고품격 해변 원두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변에는 피크닉테이블, 꽃길,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비금도를 가려면 목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운항시간 50분)이나 차를 실을 수 있는 차도선(2시간 반)을 이용하면 된다. 061-240-8665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