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에서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남성은 한 푼이라도 돈을 덜 쓰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파하고, 여성은 시간이 아까워 한시 바삐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2~8일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462명(남녀 각 231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서둘러 자리를 뜨는 이유'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4.6%는 '돈이 아까워' 자리를 빨리 뜬다고 답했고, 여성은 35.5%는 '시간이 아까워'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시간이 아까워'(26.0%), '상대에게 오해를 살까봐'(19.5%), '고통스러워'(13.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시간이 아까워'에 이어 '(같이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29.0%)는 응답이 뒤따랐고, '상대에게 오해를 살까봐'(22.1%). '돈이 아까워'(9.1) 등의 순이었다.
'맞선에서 교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상대가 어떤 모습을 보일 때 기분 좋은 만남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남 61.5%, 여 37.2%)과 '자신에게 높은 호감을 보일 때'(남 18.2%, 여 32.5%)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신에게 과분한 상대일 때'(13.0%)를, 그리고 여성은 '최고급으로 대우해 줄 때'(23.4%)라고 답했다.
'맞선 상대가 어떤 모습, 어떤 자세일 때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는가?'에 대해서는 남성 49.4%와 여성 33.8%가 '무성의'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은 '무뚝뚝한 모습'(17.8%), '촌티'(13.4%), '산만한 모습'(10.3%) 등에 정이 떨어진다고 답했고, 반면 여성은 '무례'(29.4%), '잘난 척하는 모습'(20.8%), '까칠한 면모'(8.2%)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