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동 케이웨더에서 기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박흥록 부장. 그는 기상정보를 경제적으로 분석해 기업에 제공하는 일을 담당한다. 김재명 기자
기업별 맞춤형 날씨정보 제공
경제규모 커질수록 전망 ‘맑음’
날씨 정보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매우 중요하다. 비가 내리면 일하기 힘든 건설현장과 여름철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에어컨, 빙과류 생산업체 등이 쉬운 예다. 기상컨설턴트는 날씨의 중요성을 기업에 인식시키고, 각 기업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1997년 민간예보사업제 시행으로 개인 사업자가 특정 수요자를 위해 기상정보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기상컨설턴트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상세한 날씨정보를 개별 기업에 전달해 마케팅이나 영업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로 시군구 등 세부 지역별로 1시간 혹은 3시간마다 날씨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내준다.
기상정보는 강수는 물론이고 풍향, 풍속, 기온, 하늘 상태 등 다양하며 인터넷과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기(PDA), 인터넷TV(IPTV)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서비스한다.
기상컨설턴트가 되려면 우선 기상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경영학과 경제학, 마케팅에 대한 지식도 요구된다. 따라서 대기과학과나 대기환경과학과, 지구환경과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와 함께 경영학, 경제학, 응용통계학 전공자도 유리하다.
기상컨설턴트는 주로 민간 기상예보업체에서 활동하는데, 현재 국내에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12개가량 된다. 기상컨설턴트 인력은 30명 정도.
업계에 따르면 신입 기상컨설턴트의 연봉은 약 2500만 원으로 입사 3, 4년차는 3500만 원 이상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은 민간 사업자 수와 매출액이 우리나라의 수십 배에 달한다. 이처럼 기상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경제규모가 커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날씨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고 기상이변에 따른 위험관리(Risk Management)가 중요해지고 있어 기상컨설턴트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