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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6월까지 입지 선정 - 2012년 10월 완공

입력 | 2009-03-14 02:58:00


지자체들 “우리가 유치” 경쟁 치열

2012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100만 m²의 대규모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12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열리는 3차 회의에서는 입지 평가 기준을 최종 확정키로 결정했다. 6월까지 입지 선정을 끝내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 단지에 신약과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여러 센터를 설치할 예정. 그러나 2차 회의에서 ‘신약센터와 의료기기센터를 한 단지에 같이 설치해도 시너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신약센터와 의료기기센터를 따로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성일 보건복지가족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단장은 “어떤 식으로 단지가 조성되든 동물실험센터와 병원, 임상시험센터 등 산업 발전에 필요한 여러 기관을 설치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38년까지 시설운영비 1조8000억 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 원 등 총 5조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센터를 범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단장은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 의료기기의 설계와 시제품 개발, 시장 분석을 위한 종합적인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대전권, 충북권, 강원권, 경기권, 인천권, 제주권 등 9개 권역의 단지 유치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한 총리도 회의에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단지 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입지 선정에 있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이 결정되는데 의료기기산업 육성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0년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가 완공되고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