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액 너무 적어 미안하다”
2000만 원 장애인시설 쾌척
최근 로또복권 추첨에서 5게임 모두 같은 번호를 입력해 1등에 당첨됐던 A 씨.
‘억세게 재수 좋았던’ 이 남성이 복권을 구입한 동네의 장애인시설에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3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 있는 모 장애인생활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낮 12시경 30대 중후반의 A 씨가 찾아와 2000만 원권 수표 1장을 기부한 뒤 돌아갔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A 씨는 장애인시설 관계자에게 “로또에 당첨돼 29억 원(당첨금 44억 원 중 세금 제외분)을 받았다”며 “복권을 구입한 곳에 있는 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A 씨의 집은 부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이어 “기부액이 너무 적어 미안하다”며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내 신원을 외부로 밝히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설의 김모 실장은 “기부받은 돈은 시설 수용자들의 복지에 소중히 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