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포스트 이봉주’ 지영준(28.경찰청)이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끌어 올린 것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지영준은 15일 열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서울특별시 대한육상경기연맹 스포츠동아 공동주최) 국제부문(남자부)에 출전, 2시간10분41초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지영준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이후 심한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날 레이스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영준은 “착실한 동계훈련으로 2시간 8분~9분대 기록을 노렸다”며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했지만, 10분대를 뛰어 나름대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지영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뒤를 이을 한국의 차세대 마라토너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2시간8분43초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이봉주의 한국 최고 기록(2시간7분20초)에 접근하고 있어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후반 스피드’와 ‘체력’ 두가지를 꼽은 지영준은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도 입상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영준은 “(이)봉주형에의 바통을 이어 받아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 동아닷컴 온라인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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