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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이영희/자연 훼손하는 산악회 리본

입력 | 2009-03-16 02:52:00


주말에 가족과 함께 충남 공주의 계룡산에 갔다. 한참을 걷던 중 앞에 가던 남자가 나무에서 뭘 자꾸 떼어내는 게 보였다. 계속해서 뭔가를 떼어 자기 배낭에 넣고 있었다. 궁금해서 다가가 보니 나무에 붙은 리본이나 산악회 광고전단이었다. 나뭇가지에는 ‘박○○, ○○산 다녀가다’ ‘OOO산악회. 전화번호 010-****’ ‘백발백중 영험도사’ 등 많은 리본이 붙어 있었다. A4종이를 비닐로 싸서 매달아 놓기도 했다.

그분께 왜 떼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지저분해서라고 했다. 요즘은 대부분 주5일 근무제라 주말에는 많은 등산객을 만난다. 사람이 많을수록 자연보호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정반대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식목주간을 맞아 나무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자세가 푸른 환경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영희 충남 공주시 우성면 죽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