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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전국구’ 민원봉사실 떴다

입력 | 2009-03-16 06:56:00


■ 광주서구 365일 민원실

전국 첫 연중무휴 서비스… 타지역민 이용률 60%

지자체 벤치마킹 행렬에 행정혁신상 잇달아 수상

“광주 ‘365일 민원봉사실’에서 친절행정을 벤치마킹하자.”

이달 개소 2주년을 맞은 광주 서구 상무신도심 롯데마트 내 ‘365일 민원봉사실’에는 전국 시군구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전국 최초 연중무휴 민원서비스=이 민원실은 2007년 3월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에 맞춰 전국 처음으로 연중무휴(오전 9시∼오후 10시) 민원창구로 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와 야간 경제활동 인구가 늘면서 이들이 평일 근무시간대에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토 일요일, 공휴일은 물론 평일 저녁 시간대까지 서비스를 늘리자는 취지였다.

처음엔 입지선정 및 근무자 선발, 행정전산망 접속시간 연장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년여 만에 대표적인 행정혁신 사례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 민원실에서는 주소지에 상관없이 주민등록 등초본 및 인감증명서에서부터 공시지가확인원 사업자등록증명서 부동산 및 법인등기부등본 등 모두 36종의 증명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함께 입주한 광주은행 출장소를 통해 예금 입출금, 송금 환전, 공과금 납부 등도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현재 하루 평균 민원처리 건수는 800건으로 처음보다 3배가량 늘었다. 야간 및 주말 민원 비중은 52%. 특히 타 지역 주민 이용률이 60%에 달해 이른바 ‘전국구’ 서비스센터가 되고 있다.

○ 전국 지자체서 벤치마킹=이 민원실의 성가는 무엇보다 경기 안산시, 강원 속초시, 광주 광산구 등 전국의 12개 지자체가 유사한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인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민원실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그 가치가 확인됐다. 응답자의 99.6%가 접근성 및 편리성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민원서비스 호응도 및 직원 친절도에 대해서도 99.0%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

상복도 잇달아 터졌다. 2007년 ‘지방행정혁신 우수 사례 경진대회’와 ‘행정서비스헌장’ 대통령상을 탄 데 이어 지방행정혁신 브랜드사업 공모전에서도 10대 혁신 명품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 지방자치 경영대상’과 ‘섬김이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전주언 구청장에게는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의 영예를 안겨 주기도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