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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육사 - 해사 - 공사 하나로 통합”

입력 | 2009-03-18 03:00:00


“늦어도 2012년까지 통합 사관생도 첫 선발”

정부관계자 “교육시설은 3개 사관학교 중 결정”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육해공 3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늦어도 2012년에는 첫 ‘통합 사관생도’를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창군 이래 정규 직업장교 양성과정을 전담해 온 각 군 사관학교가 60년 안팎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군의 전반적인 조직과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는 현재 육해공군 사관학교에서 각기 따로 이뤄지는 초급장교 교육과정을 이 대통령 임기 안에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육사와 해사, 공사는 이 대통령 임기 내에 통합 사관학교로 합치고 생도 선발 및 교육과정도 통합될 것”이라며 “통합 사관학교는 새로 건립하지 않고 교육시설과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현재 육해공군 사관학교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2012년에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통합 사관생도 1기가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육사는 65기, 해사는 63기, 공사는 57기까지 초급장교를 배출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이 미래 전장에서 입체전을 수행할 선진 정예군이 되려면 전력 증강이나 군 구조개편도 중요하지만 직업장교의 의식전환 등 조직문화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특히 오랫동안 군내 화합과 소통을 저해한 출신 군별 파벌주의와 자군(自軍) 이기주의 등 군내 폐습은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군 출신에 대한 위화감과 출신 군에 대한 차별 논란 등 창군 이래 군 조직의 결속과 단합을 저해한 구습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초급장교 교육과정의 큰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통합 문제를 본격 제기해 군 당국, 학계 등과 함께 공동 검토작업 및 군 안팎의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