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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대학생 멘토링 제도’ 아름다운 발전

입력 | 2009-03-18 06:21:00


교육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2006년 도입한 ‘대학생 멘터링 제도’가 부산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확산되고 있다.

이 제도는 대학생이 방학이나 오후 시간을 이용해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해 학습과 특기적성을 지도하고 대학생은 소속 대학에서 봉사 학점을 받는 것.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봉사로 출발했지만 부산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 학대 아동, 중국 유학생 등으로 계층과 참여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다른 시도 대학에 재학 중인 부산 출신 대학생을 출신 고교에서 추천받은 뒤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모교 후배들을 가르치게 하는 ‘귀향 멘터링’을 실시한다.

부산대는 방과후 학습지도 멘터링과 별개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멘터링 프로그램을 1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수교육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과 학생 30명을 뽑아 피해 아동들에게 교과 지도, 유적 답사, 대학 방문, 영화와 스포츠 관람 등을 함께하며 정서 안정을 돕는다는 계획.

부산대는 또 이번 학기부터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학생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발해 수준별로 학습 멘터링을 하는 ‘효원 스텝업(Step Up)’을 진행한다.

부산외국어대는 이달 중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외국어 전공 학생 20명을 선발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멘터링을 운영할 계획이며, 2007년부터 영도구와 멘터링 협약을 맺은 한국해양대는 인근 중구, 동구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서대도 사상구, 부산진구, 북구 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주 5일 멘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북부교육청, 서부청소년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신라대는 사범대생들이 인근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인제대는 중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중국어 수업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6개 대학이 구청,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대학생 멘터링을 실시해 지난해에만 대학생 1154명이 초중고교생 3155명을 가르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