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구산업에서 축구강국이나 빅 클럽들은 유소년 발굴과 육성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나라의 축구발전이나 클럽의 경쟁력 및 비즈니스를 위해 갖춰야 할 경기력이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 한국축구가 세계 정상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이 해답이다.
예를 들어, 몇 년 전만 해도 유소년들의 기본기 습득은 17세 이전에 완성하고 있었지만 점차적으로 낮아져 최근에는 15세 또는 그 이하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어린 선수에게 기술 습득을 빨리 시키는 것은 인지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유럽 빅 클럽들은 자체적으로 유망선수를 육성하고 있고 전문스카우트를 이용해 세계 각국을 돌며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세계청소년선수권이 열리면 세계 각지의 스카우트들이 현지에 몰려든다. 미래의 영광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선수발굴과 육성이 이뤄져야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서.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Malcolm Gradwell)의 성공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 중 엘리트스포츠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캐나다 아이스하키선수들의 생년월일을 보면 1,2월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유소년 시절에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몇 달 차이를 두고 일찍 태어난 아이들이 체격이 큰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교 대표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한번 학교 대표선수로 선발되면 지역리그 대회 등 상위 대회출전 기회가 많아지므로 아이스하키를 더 잘하게 되고, 더 많은 훈련시간을 쌓는 부익부의 선순환에 들어간다.
선수생활의 시작부터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007년 세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 우승팀 체코팀의 경우, 21명 중 1,2월생이 12명이며, 3월생이 4명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의 연령 기준일 1월1일로 볼 때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이스하키 선수 발굴 및 육성과 동일한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연령이 낮을수록 분석 결과와 일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연령별 대표선수 발굴을 통한 선발은 일찍 태어나는 월별로만 결정될 수는 없다.
축구의 경기력은 체력적, 전술적, 기술적 그리고 정신적 요인에 의해서 발휘된다. 또한 일류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전술 소화능력, 상황지각능력,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 경험 등의 전술적 필요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자라나는 환경과 문화, 지도자, 후원자, 학부모, 본인의 노력 등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경기력은 향상될 수 있다.
다만, 분석 자료를 잘 참조하면 선수 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싶다. 올해는 지역별 리그제가 도입되는 첫 해다.
기존 토너먼트 시스템은 단기적인 체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높은 기술과 전술 그리고 전략 능력이 통하는 지역 리그제를 통해 선수 발굴과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보다 많은 유망 선수가 탄생할 수 있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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