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삶 속으로 국악이 ‘쏘옥’~!
국립국악원이 국악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제작 보급해 온 ‘생활속에 우리국악’ 시리즈의 2008년도 버전을 발표했다.
2005년 ‘생활속에 우리국악 1집’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명상·요가·태교음악’, ‘수양음악’, ‘국가의식음악’ 등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신작은 6집부터 8집까지 석 장의 홍보용 CD로 ‘세시풍속 절기음악2’, ‘국악배경음악’, ‘국악신호음악모음’이다.
‘세시풍속 절기음악2’는 2007년 1편에 이은 후속으로 삼월삼짇날, 유두날, 백중날, 동지 등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풍속과 절기에 관련된 노래들을 담았다. 7집 ‘국악배경음악’은 만찬장 등 각종 행사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다용도의 배경음악이다. 잔잔한 음악이 많아 가족끼리 식사할 때나 자녀들 공부방에 틀어놔도 좋겠다.
시리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8집 ‘국악신호음악모음’. 휴대폰 벨소리, 통화연결음, 통화대기음으로 쓸 수 있도록 1분가량의 짧은 곡들이 60곡이나 실려 있다. 거의 모두가 지명도 높은 국내 작곡가들의 국악창작품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2007년 KTX 안내방송을 비롯해 국가기관, 학교, 박물관, 도서관 등에서 ‘생활속에 우리국악’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 모범운전자연합회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계속 추가곡들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각종 방송에서도 시그널 음악으로 국악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생활속에 우리국악’의 곡들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 오른쪽의 ‘생활속에 우리국악’ 코너를 클릭하면 누구나 무료로(통신사 요금별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005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8만 명이 이용하는 등 날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