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34.5%는 연봉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6개월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894명을 대상으로 6~14일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재취업한 직장인들의 고용형태는 46.9%가 '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정규직에서 계약직으으로'는 23.0%, '계약직에서 계약직'으로 재취업한 비율은 16.1%로 전체 응답자의 39.1%가 '계약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연봉수준은 전 직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23.2%는 '0~30% 정도 많이 받는다'고 응답했고, 반면 34.5%는 '연봉이 낮아졌다'고 대답했다.
재취업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51.5%가 '3개월에서 6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3개월 이내'는 24.3%, '1년 이상'은 8.9%로 나타났다.
재취업한 직장의 규모는 '소기업(300인 이하)에서 소기업으로'가 34.7%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은 16.2%, '소기업에서 중소기업(300명 이상 1,000명 이하)' 13.5% 순이었다.
전 직장을 그만 둔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가 23.5%를 차지했으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20.7%)와 '구조조정을 당해서'(15.9%)도 상당수를 차지해 스스로 그만 두기보다 타의적 원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21.1%)와 '상사와의 불화 때문'(19.4%), '구조조정을 당해서'(17.7%)라는 응답이 많았고, 여성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26.5%), '승진, 연봉협상 등에 있어 차별 때문'(7.1%)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 직장의 만족도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가 32.4%를 차지했으며, '비슷하다'는 31.1%이었다. '불만족스럽다'는 27.6%였다.
불만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보다 직장의 수준이 떨어져서'가 26.4%로 가장 많았고, '이전보다 연봉을 덜 받아서도' 23.2%이었다. '일이 맞지 않아서'는 19.1%, '이전보다 고용형태가 달라져서' 12.6% 순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