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정말 대단하네요. 일본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다니요. 야구 실력에 관해서는 다시 보게 됐습니다”
일본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이야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4:1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1회에 이어 연속 세계 4강에 든 것이다.
국내 누리꾼들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 누리꾼들이 놀라워하고 있다.
야구 전문 사이트 ESPN에서 벌인 ‘한국과 일본이 속한 A조에서 가장 먼저 4강에 들 것 같은 팀’ 설문조사에서 전세계 누리꾼들은 일본에 60%의 지지를 보냈었다. 당시 2위는 쿠바(22%)였고 3위가 18%를 차지한 한국이었다.
절대 강자가 없는 것이 스포츠라지만 비교 우위에 있는 일본 야구가 강하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일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보란 듯이 일본을 이기고 4강행을 먼저 확정지었다.
이런 와중에 국내의 한 누리꾼이 평가하는 글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누리꾼은 “오늘도 역시 봉중근(사진아래)의 피칭이 완벽했고 이용규 선수의 눈부신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모든 선수들의 응집력은 대단했다고 봅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김인식 감독(사진 위)이 있기에 4강행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이번엔 미국에 건너가는 본선에만 올라도 좋을 만큼 선수단 구성부터 문제가 많았고 이곳 저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면서 “그런데 그것을 다 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용병술도 그렇고 리더가 무엇인지를 정말 진실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하며 “맞다. 김인식 감독은 곳곳에서 터진 비판적인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실력으로 보여줬다”고 존경을 표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WBC는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이 아니라 한일베이스볼클래식이라도 해도 될만큼 아시아 야구를 맘껏 뽐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이 쿠바를 꺾고 올라오면 또 한일전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이건 숙명이 아니라 이젠 지겹다. 한일전 없이는 WBC도 없는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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