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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불교문화재 명칭 알기 쉽게 바꾼다

입력 | 2009-03-19 02:53:00


‘능인보전 후불탱화’ → 간결하게 ‘약사불도’로

능인보전 후불탱화, 금동석장두, 판석부조불입상….

전문 지식이 없으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불교 미술 문화재의 명칭이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바뀐다.

서울시는 그림이나 도자기, 책 등 시 지정 동산(動産) 문화재 222점의 명칭을 간결하고 쉽게 바꾸기로 하고, 먼저 불교 미술 문화재 98점의 명칭을 바꿀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불상의 명칭에는 그동안 ‘불(佛)’과 ‘여래(如來)’가 함께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불’로 통일된다. 불교 회화를 뜻하는 ‘탱’, ‘탱화’, ‘불화’, ‘도(圖)’는 ‘도’로 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 문화재자료 제3호인 ‘지장사 능인보전 후불탱화’는 ‘지장사 약사불도’로 바뀐다.

시는 또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시 유형문화재 제209호)’처럼 어려운 한문 투의 명칭을 ‘금동 석장 머리장식’ 등 우리말로 풀어쓰기로 했다.

시는 불교 미술 문화재 98건의 명칭 변경계획을 내달 19일까지 시보에 공고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새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나머지 동산 문화재의 이름은 단계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