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스타들이 잇따라 ‘싱글맘’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안방극장에 건강한 싱글맘으로 등장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인공은 배우 한고은과 채림. 그동안 도시적인 매력과 깜찍한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여배우들이지만 이번에는 당당하게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우며 사는 싱글맘으로 분해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한고은과 채림이 변신을 선언한 무대는 가족 시청자가 주를 이루는 주말드라마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고은은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극본 최순식·연출 이종수)에서 미국 유학 중 딸을 낳고 돌아와 키우는 오금란으로 등장한다. 주위의 눈치를 보는 대신 누구보다 당당한 인물로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쾌활한 매력을 싱글맘 역에서도 이어간다.
데뷔 후 처음으로 싱글맘에 도전한 한고은은 “결혼은 싫지만 아이는 원하는 면에서 미혼모 보다는 ‘미스 맘’에 가깝다”고 역할을 소개하며 “여성들의 변화하는 결혼관을 대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채림은 14일 방송을 시작한 MBC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연출 김남원)에서 싱글맘 이강주로 나섰다. 비록 아이를 혼자 키우지만 “30대에 접어든 여성으로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란 게 채림의 설명이다.
한고은과 마찬가지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싱글맘에 도전한 채림은 이 작품을 통해 색다른 도전에 나서는 셈. 사랑에도 당당한 인물이라 엄마이자 연인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싱글맘 캐릭터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에서 주로 시련과 갈등을 겪는 ‘팔자 센’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주말드라마 주인공까지 역 비중이 확대되면서 캐릭터도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들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는 사회 현상을 적극적으로 담을 수 밖에 없는 장르”라며 “드라마에서 싱글맘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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