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사진)이 16년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 개런티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임창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배고팠던 극단 시절 나에게 소주를 사주며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준 선배 김희원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빨래’에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창정과 김희원은 16년 전 극단에서 동고동락해온 선후배 사이. 김희원이 연기를 포기하면서 10년 동안 연락이 두절됐지만 6년 전 우연히 다시 만나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임창정은 “16년 전 (김)희원 형은 뮤지컬 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나는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며 “그때 ‘나중에 최고의 자리에서 형이 제작하는 뮤지컬의 주인공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노 개런티로 무대에 오르게 된 이유에 대해 “(김)희원 형이 제작하는 ‘빨래’에 원래 최고 개런티로 출연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투자자가 갑자기 지원을 철회해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래서 제작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내 개런티를 없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태프들 역시 임금을 스스로 반씩 감봉하면서 뮤지컬 제작에 힘쓰고 있다.
임창정은 “물론 (김)희원 형과의 의리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좋지 않으면 나는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며 “‘빨래’는 입소문으로만 관객몰이를 했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LG아트센터까지 입성했다. 나 역시 이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창정은 은퇴 선언을 한 지 6년 만에 앨범 ‘리턴투마이월드’를 발표하고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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