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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2만원대로 즐기는 ‘특급호텔의 맛’

입력 | 2009-03-20 03:00:00


《‘호텔의 문턱을 낮춰라!’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국내 특급호텔들이 저마다 ‘호텔은 비싸다’는 이미지를 깰 만한 다양한 ‘로엔드(Low-End)’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은 ‘외식’ 이벤트.

점심시간을 활용해 선보이는 2만 원대 뷔페 요리에서부터, 저녁시간 ‘무제한 알코올’, ‘1+1 와인행사’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들이 진행 중인 행사들을 잘 활용하면 특급호텔의 명품 서비스를 일반 레스토랑보다도 저렴한 값에 누릴 수 있다.

여우 같은 호텔 활용법 ‘A to Z’를 알아보자.》

● 점심 약속이 있다면

서울 프라자호텔 ‘프라자 펍’(02-310-7900)은 1인당 2만5000원(세금과 봉사료 포함)의 가격에 수프,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 등 5가지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유러피안 메뉴’ 런치세트를 선보였다. 주문 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비즈니스 미팅 등이 있는 인근 지역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세종호텔 내 레스토랑 ‘피렌체’(02-3705-9146)도 주중 점심(낮 12시∼오후 2시) 2만2000원(세금과 봉사료 포함)짜리 스페셜 런치세트를 제공한다. 메인요리 외에도 각종 수프와 죽, 빵, 샐러드, 잔치국수, 훈제연어, 초밥, 잡채, 과일,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15명이 앉을 수 있는 룸도 있어 큰 모임이 있을 때 유용하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노보텔앰배서더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02-531-6618)이 점심 메뉴를 2만5000원에 선보인다. 단 피크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 반)이 지났을 때(오후 1시 반∼3시)만 이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맨들보다는 늦은 점심 모임이 가능한 주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저녁 술을 즐길 땐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와인바 ‘바 루즈’(02-6282-6763)는 한 주 업무를 마무리하는 목, 금요일 저녁(오후 6∼9시)을 겨냥해 직장인들을 위한 ‘무제한 와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목요일에는 각종 뷔페요리와 함께 소믈리에가 고른 다섯 종류의 와인을, 금요일에는 세계 각국 맥주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목요일 5만 원(여성은 2만5000원), 금요일 2만5000원(세금과 봉사료 불포함).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의 ‘조이바’(02-3440-8000)는 와인 한 병 주문 시 한 병을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진행 시간은 오후 7∼9시. 5만∼8만 원대 8가지 와인 중 한 병을 고르면 같은 와인 1병이 추가로 제공된다.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의 영국식 바 ‘오크룸’(02-317-3234)은 다음 달 말까지 주중 저녁 2시간 반(오후 6시∼8시 반) 동안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무제한 제공하는 ‘카베리 와인뷔페’ 행사를 펼친다. 와인은 물론 특선 수프와 빵, 으깬 감자요리, 독일식 소시지, 브레드 버터 푸딩, 볶음밥, 김치 등 메뉴가 꽤 푸짐하다. 가격은 3만1000원(세금·봉사료 불포함).

● 사무실, 집에서도 호텔의 맛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에 위치한 조선호텔 ‘오킴스 브로이하우스’(02-6002-7006)는 사무실에서도 회식을 할 수 있도록 ‘홈 파티 메뉴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10인 기준으로 준비되는 세트 종류는 총 3가지. 세트 가격(8만 원, 15만 원, 22만 원)에 따라 매운 떡갈비, 바비큐 치킨, 모둠 소시지, 족발, 연어 샐러드, 골뱅이무침 등 다양한 술안주 음식이 차등 제공된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02-6282-6214)은 불황기에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이 느는 트렌드를 반영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실속형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한 모임의 최소 규모는 20명. 메뉴는 에피타이저, 수프, 일식, 한식, 중식, 양식, 샌드위치, 디저트 등 총 50여 종 가운데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20인 기준으로 14종류의 메뉴를 고를 경우 통상 1인당 3만∼4만 원의 비용이 든다. 만약 호텔로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간다면 출장비(1인당 2만 원)와 봉사료가 생략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