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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TOWN]수험생이 궁금해하는 입시문답/학력평가 출제경향

입력 | 2009-03-23 02:56:00


이번에도 어김없이 깐깐한 수리

언어, 수능보다 어려웠고 외국어는 대체로 평이

【Q】 11일 첫 학력평가가 실시됐습니다. 특히 수리영역 문제가 까다로웠습니다. 이번 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이 궁금합니다.

【A】 11일 학력평가의 수리영역을 매우 어렵다고 느낀 학생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5000여 명의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66점 전후(100점 만점), 2등급은 53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당수의 학생이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 가형은 1등급 구분 원점수가 83점, 2등급은 69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리 나형보다는 문제가 평이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난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리 가형에서는 역행렬의 성질을 묻는 문제(12번), 주어진 규칙성을 이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21번), 로그부등식 문제(26번), 독립시행의 확률 문제(29번)가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리 나형에서는 좌표의 규칙성 문제(10번), 역행렬의 성질에 대한 문제(12번), 행렬의 성질에 관한 문제(15번), 합성함수를 이용한 방정식 해의 규칙성에 대한 문제(29번) 등이 어려웠다는 평입니다.

언어영역 문제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0점 안팎, 2등급은 83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조, 고대소설, 희곡 등에서 생소한 문학 지문이 여럿 출제됐고 비문학 과학, 기술 지문이 다소 어렵게 나와 수험생들은 시험 시간이 대체로 부족했다고 평했습니다. 특히 거래 비용의 역치에 대한 구간별 적용 문제(32번)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학 지문으로는 현대시에서 이용학의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기형도의 ‘바람의 집-겨울판화1’이 출제됐습니다. 고전시가로는 이신의의 ‘단가’, 현대소설은 한수산의 ‘타인의 얼굴’, 고대소설로는 김소행의 ‘삼한습유’,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강백의 희곡 ‘비옹사옹’ 등이 나왔습니다.

비문학으로는 플라톤의 철학과 텍스트 사이의 관계, 에게브레이트와 달하우스의 음악 이론, 거래 비용의 역치에 관한 코즈 교수의 경제학 이론, 정전기 현상, 언어 현상의 기술적 방법, ‘차원’에 대한 기하학 이론 등 다양한 지문이 출제됐습니다.

외국어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3점, 2등급은 85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법성 판단 문제(22번)와 빈칸 완성 문제(27번)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입니다.

듣기에서는 여자의 심정을 묻는 문제, 지불해야 할 총액을 구하는 문제, 대화가 이루어진 장소를 찾는 문제, 도표를 해석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습니다. 대화 내용에 포함된 정보를 보기 중에 고르거나 추론을 통해 답을 찾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독해는 지칭어가 가리키는 대상 추론하기, 빈칸에 들어갈 단어 또는 구절 찾기, 지문에 근거해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 찾기, 글의 분위기 추론하기, 글의 주제와 요지 고르기, 제목 추론하기 등의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