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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분홍색 주차구역은 여성운전자에게”

입력 | 2009-03-24 03:04:00


서울시 신설되는 주차장

여성우선 공간 마련 권장

“분홍색으로 표시된 주차구역은 여성 운전자에게 양보해주세요.”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신설되는 주차장에 여성우선 주차공간을 두는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차공간 설치 대상은 30면 이상의 주차장으로 노상(도로 위)은 10% 이상, 노외 및 부설 주차장에선 20% 이상 여성우선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분홍색 구획선과 여성 마크가 표시되는 여성우선 주차공간은 일반형(폭 2.3m, 길이 5m)과 확장형(폭 2.5m, 길이 5.1m)으로 나뉘어 설치된다.

시는 여성들이 대체로 주차에 서툴고 유아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차를 대거나 타고 내릴 때 편하게 주차면 사이에 최대 0.7m 길이의 여유 공간을 두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여성우선 주차공간을 주차관리원이나 승강기에 인접한 곳에 두고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게 했다.

시는 여성전용 주차공간을 설치하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우선 주차공간 설치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신규 주차장뿐만 아니라 기존의 공영·민간주차장에도 여성우선 주차공간을 확대해 올해 말까지 1만5000면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