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가 23일 첫 공식 훈련 중 넘어진 뒤 멋적게 웃고 있다. 김연아는 “경기장마다 빙질이 조금씩 달라 에지를 사용할 때 실수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를 직접 만나 영광이네요.”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25∼30일)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23일 첫 공식훈련을 한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뜻밖의 만남을 가졌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던 미셸 콴(29·미국)을 직접 만난 것.
콴은 1998년부터 8년간 미국선수권대회 8연패를 차지한 선수.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다섯 번(1996, 1998, 2000, 2001, 2003년)이나 우승했다.
인터뷰 때마다 존경하는 선수로 콴을 언급했던 김연아가 그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 김연아는 손을 흔들며 눈인사를 나눴다.
이날 처음으로 김연아의 연기를 직접 봤다는 콴도 김연아의 점프가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는 등 유심히 연기를 지켜봤다.
김연아는 “콴이 잘할 것이라고 격려해 줬다. 콴의 뒤를 이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실패율이 높았던 트리플 루프 대신 더블 악셀로 대체하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할 경우에 대비한 점프에 이날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