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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투수 김상훈 “삼성, LG서 뛰고 싶다”

입력 | 2009-03-28 16:36:00


경북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제압하고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에 올랐다.

경북고는 선발 김상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군산상고에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김상훈은 투구수(140개)가 늘어나면서 구위가 떨어졌지만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상훈은 “우리팀이 대구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존심이 상해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훈은 “평소보다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타자들이 잘 속았다. 몸쪽승부를 펼친 것도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또 “1회만 넘기면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회에 집중해서 던졌고, 1이닝을 잘 막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상훈은 줄곧 야수로 활약했던 선수. 우익수가 주포지션이며 지난 황금사자기대회에도 주전 우익수로 출전했다.

평소 김상훈의 송구능력을 높이 평가한 강정길 감독은 김상훈에게 투수전향을 권했고, 김상훈은 빠르게 적응해 1년도 되지 않아 이날 메이저대회에서 완봉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투타에 모두 재능을 보이고 있는 김상훈은 “투수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 더 재미있고 소질도 있는 것 같다”며 투수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평소 좋아하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이범석. 그의 공격적인 피칭과 자신감을 배우고 싶단다.

이범석은 “3학년이 됐으니 프로팀 지명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삼성 라이온즈나 LG 트윈스에 지명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신체조건은 184cm,75kg. 야구는 초등학교 3학년때 시작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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