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간 운전을 하면서 뒤쪽 미등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은 차를 여러 대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다가 두 번째부터는 경적을 울리고 앞질러 가서는 미등과 라이트를 껐다가 켜기를 두어 번 반복했다. 뒤차가 이 행동을 자기의 미등이 나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다른 운전자들도 미등이 나간 차를 보면 이 같은 방법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질러 가는 차가 갑자기 미등과 라이트를 껐다가 켜기를 두어 번 반복한다면 내 차의 미등이 나갔구나라고 이해하도록 말이다.
전조등은 운전자가 눈으로 보고 바로 바꿀 수 있지만 뒤쪽 미등은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이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등이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고성 램프를 자동차회사가 계기판 한쪽에 만들어 주면 어떨까. 운전자가 표시를 보면 미등이 나갔음을 알고 바로 바꿀 수 있을 테니까.
이종국 경기 하남시 덕풍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