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과 맺은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일이 4월 30일에서 10월 30일로 6개월 연기됐다. 한국은행은 31일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본은행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12일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기존의 30억 달러 상당에서 200억 달러 상당으로 확대하며 만기일을 올해 4월 30일로 정했다.
이동현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양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만기를 연장한 것”이라며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지금까지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국제 금융불안이 지속될 때를 대비한 ‘제3의 외환보유’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중국과 맺은 원-위안 통화스와프 자금 중 일부를 달러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