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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쇼트게임 전략] 황제퍼트 비밀? 계산된 지점 공략!

입력 | 2009-04-02 08:24:00


“따라하면 5타 줄인다”

타이거 우즈는 바로 다음 순위의 선수와 비교해보면 일반 대회에선 두 배, 메이저 대회에선 거의 다섯 배에 달하는 우승을 더 거두고 있다.

우즈가 골프 게임의 모든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쇼트게임과 퍼트에서는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다. 미국의 골프매거진은 우즈의 2002년∼2008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까지 PGA 투어의 샷과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비교하며 타이거 우즈가 왜 강한지를 밝혀냈다.

결론은 간단했다. 아마추어들이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선 타이거 우즈처럼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드라이버 샷이나, 1m내외의 좁은 지역으로 정확히 볼을 착륙시키는 놀라운 4번 아이언 샷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단지 우즈의 전략과 현명한 판단, 쇼트게임에서 몇 가지 새로운 선택을 활용하면 충분히 혁신적인 스코어 줄이기를 이룰 수 있다.

○쇼트게임의 비결

개인의 쇼트게임 능력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관계없이 모든 그린은 파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갖가지 장애물 지역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애물 지역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그린을 향한 어프로치 샷을 계획하면 그린 위로 볼을 올리는 데 실패한 경우에도 쉽게 보기를 하지 않는다.

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티 박스에서 좋은 실수 지점을 찾을 때와 똑같은 전략을 이용해야 한다. 어프로치 샷을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지점을 찾을 때는 타이거 우즈처럼 다음의 세 가지를 고려해보자.

①핀이 앞쪽으로 놓여 있을 때는 그린의 한가운데로 착륙시킬 수 있는 클럽으로 샷을 한다. 그래야 샷이 너무 멀리 날아가도 칩 샷으로 볼을 핀 가까이 굴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볼과 핀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으면 칩샷으로 파를 잡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②그린이 뒤쪽에서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는 긴 것보다 짧게 실수를 하는 것이 좋다. 내리막 칩 샷은 오르막 칩 샷에 비하여 훨씬 더 제어가 어렵다.(그린이 앞쪽에서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는 반대 전략.)

③그린 전면에 장애물이 있을 때는 실수를 하더라도 거리를 맞추기 보다는 쉽게 공중으로 넘어갈 수 있는 클럽으로 샷을 한다. 벙커에서 까다로운 샷을 하는 것보다는 롱 퍼트나 칩 샷을 하는 것이 더 쉽다.

○TIP 칩샷을 할 때 속도를 늦추지 말라!

칩샷이 뛰어난 선수들은 볼을 통과할 때 가속을 해준다. 그것은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양손과 클럽 헤드를 계속 움직여준다는 뜻이다. 쇼트게임에서의 최악의 실수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자신감 부족과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속도를 줄이는데 이는 가장 큰 실수다. 두려움 없이 가속을 해주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동작을 정확히 취하는 것만 걱정하면 된다.

○퍼트 노하우

퍼트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더 쉬운 퍼트도 있고, 어려운 퍼트도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퍼트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지점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다.

우즈가 그 모든 대회에서 선두를 달린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왜냐하면 뛰어난 퍼트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나쁜 라운드를 그런대로 좋은 라운드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부문 중 하나가 바로 퍼트다. 우즈의 ADPM(성공한 퍼트의 평균 거리)은 투어 프로의 평균보다 1.8m가 더 길다. 이는 대다수 프로들이 실패하는 영역의 바깥에서도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라운드의 코스에서 1.8m는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리를 수백 개 대회의 코스에 적용하면 이것이야말로 우즈의 최대 강점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즈는 그린을 향한 어프로치 샷이나 그린 주변의 러프나 벙커에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샷을 할 때 볼을 홀 가까이 붙이려고 하기 보다는 볼을 그린의 유리한 부분으로 보내려고 노력한다. 비결은 아래 세 가지다.

①오르막 퍼트가 내리막보다 더 쉽다(그러므로 어프로치 샷을 홀의 아래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②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퍼트가 일직선 퍼트보다 더 쉽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퍼트는 이 보다 더 어렵다(그러므로 그린이 뒤에서 앞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는 샷을 핀의 오른쪽으로, 그린이 앞쪽에서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는 핀의 왼쪽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좋다).

③최악의 퍼트 조합은 내리막에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퍼트다. 이런 지점에 볼이 가지 않도록 어프로치 샷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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