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얼굴에 갑자기 붉은 반점이 생겼다. 처음에는 환절기 일시적인 피부 트러블이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아이는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안되겠다 싶어 피부과에 데리고 갔더니 의사가 평소에 쓰는 화장품 말고 다른 제품을 쓰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 적이 없다고 했으나 아이가 대뜸 학교 앞 문구점의 전자오락 기계에서 뽑은 화장품을 열흘 가까이 쓰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성분이나 안전성을 모르는 이런 제품을 학교 앞에서 파니 큰 문제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국산 저질 화장품의 판매를 제재해야 하지 않을까.
전혜옥 서울 서초구 반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