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통령 ‘전용기’는 ‘전세기’ 아닌가
1일자 A8면(40판) ‘韓-英 정상 G20, 위기극복 구체합의 도출해야’ 기사에 딸린 이명박 대통령 출국 사진을 보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라는 설명이 있다. 여기서 ‘전용기’는 ‘전세기’라고 써야 옳은 표현이 아닌가?(경북 김천시 독자 강성진)
A: 외국 방문용으로 개조 ‘특별기’라 불러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에어포스 원’처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있습니다. 1985년에 도입해 2010년이면 수명을 다합니다. 이 전용기는 항속 거리가 짧아 갈 수 있는 나라가 중국 일본 정도입니다. 청와대는 더 먼 거리의 외국을 방문할 때는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를 임차해 사용합니다. 임차료를 지불하므로 사실은 전세기이지만, 내부를 개조해 대통령의 외국 방문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하므로 청와대는 ‘특별기’로 부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해외 방문이 있을 때마다 입찰을 거쳐 항공사를 선정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대통령 특별기로 보잉 747-400 기종을 사용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용무 홍보팀장은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최신형 기종으로, 엔진이 4개라 안전성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방위사업청은 2014년경 신형 대통령 전용기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신형 전용기의 도입으로 대통령과 고위급 정부 요원의 해외 임무 수행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민병선 오피니언팀 기자 bluedot@donga.com